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를 넘고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22일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0-1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루마니아를 4-0, 온두라스를 6-0으로 완파하고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 사진=천정환 기자 |
황의조(29, 보르도), 이강인(20, 발렌시아), 이동경(24, 울산 현대), 이동준(24, 울산 현대) 등 주축 자원들의 연계 플레이가 점점 살아나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황의조의 경우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침묵을 깬 부분이 긍정적이 요소다. 황의조는 단숨에 이강인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올림픽 득점왕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한국으로서는 권창훈의 득점까지 터져준다면 토너먼트를 한결 편안하게 임할 수 있다. 권창훈은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돌파와 날카로운 킥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만큼 멕시코전에서도 중용될 것이 유력하다.
권창훈에게 멕시코는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상대다. 권창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도 참가해 대회 기간 3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31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이 멕시코 상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 무대에서 멕시코전 3승 4무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맞대결 승리가 권창훈의 발끝에서 이뤄진 가운데 권창훈이 또 한 번 멕시코를 울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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