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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준석‧김기현 자리 비운 날… 국민의힘 당황케한 윤석열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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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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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1시 5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기습 입당했다. 이날 입당은 말 그대로 기습입당이었다. 윤 전 총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입당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민의힘 측에 당사를 방문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전까지는 국민의힘 측에서는 아무도 윤 전 총장의 입당결심 사실을 몰랐다.

당 투톱인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순천을 찾아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여름휴가를 떠난 상태였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휴가 기간 입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휴가를 8월 9일부터 13일까지 가는데, 윤 전 총장이 대표 휴가 때 몰래 입당이라도 하려는 건가? 그럴 가능성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날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한 것에 대해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가 버스에서 윤 전 총장 기습 입당 소식을 듣고 불쾌해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버스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오늘 입당 전에는 윤석열 전 총장과 통화를 한 바 없고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편에 착석한 직후 통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입당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초기 경선부터 참여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했다”며 “한 달 동안 많은 분을 만나보니 불확실성을 없애고 당적을 가진 신분으로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의 넓은 성원과 지지를 받기 위해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필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날 입당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 그런 건 없다. 지도부와는 지난 일요일 (이 대표와의) 회동 이후 충분히 교감을 가져왔다. 지방 일정은 몰랐고, 입당 인사는 다음 주에 하면 된다”고 답했다. 입당을 결심한 지 몇 시간 안 된다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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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월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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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이 이날 입당을 결심한 것은 전날 한 언론이 보도한 ‘8월 2일 입당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실제로 8월 2일 입당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국민의힘 측에서 정보가 샜다고 의심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후 국민의힘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윤 전 총장이 기습입당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당 투톱이 모두 자리를 비운 날 입당을 한 것도 계산된 행보라는 것이다.

다만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식을 하던 시각 지방에 있던 이 대표는 “보안 문제 등으로 전격 입당을 선택한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다소간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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