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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홈런은 보너스?’ 6홈런 폭발 요코하마구장, 김경문 빗나간 예상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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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대표팀 오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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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경기부터 홈런쇼가 펼쳐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올림픽 치열한 투수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홈런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국제대회에 가보면 그렇게 홈런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대회 초반에는 타자들이 타격감을 찾을 때까지 많은 점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홈런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라며 세밀한 야구로 승리를 따내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 28일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개막전도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일본이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양 팀 모두 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타자친화적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는 시원한 홈런이 쏟아졌다. 3회초 이스라엘 이안 킨슬러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4회말에는 오지환이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스라엘은 6회초 라이언 라반웨이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았지만 한국은 7회말 이정후와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 오지환의 역전 1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스라엘은 9회초 라반웨이가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한국은 연장 10회말 양의지가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이 6개나 쏟아졌다. 이스라엘은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 뽑아냈고 한국도 6점 중 4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남은 경기도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타선의 파워보다는 수비와 주루, 작전야구 등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을 구성한 한국에는 그리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이번 대표팀에는 홈런 공동 1위 최정(20홈런)을 비롯해 6위 나성범(17홈런), 공동 7위 김재환(16홈런), 양석환, 박동원 등 거포들이 대거 빠져있다. 4번타자 강백호가 무안타로 침묵한 것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 경기에서 1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31일 미국을 상대한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나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미국은 현역 메이저리거는 없지만 경험 많은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재능있는 유망주들로 팀을 꾸렸다. 파워에서는 아무래도 미국이 한국을 앞설 가능성이 크다.

김경문호는 미국과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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