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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대훈, 반려견 학대 논란…"웃으며 유골함 흔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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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이대훈, 질병 앓던 반려견 '학대·방치' 논란…2019년 아버지가 해명하기도]

머니투데이

태권도 이대훈이 25일 밤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자오솨이에 패해 아쉬워 하고 있다.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대훈은 13-17로 패배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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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선수 이대훈이 반려견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이대훈 팬카페 '골든대훈'에는 '이대훈 선수와 저 그리고 해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2014년부터 이대훈이 키우던 반려견 '해피'를 대신 키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해피가 이사 간 아파트에서 많이 짖었다는 이유로 저에게 왔다"고 이대훈의 반려견을 대신 키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A씨의 집에서는 강아지 해피가 심하게 짖지 않았다고 했다. 이대훈이 키우던 반려견 해피는 요크셔테리어 종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나고,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기도협착'이라는 병을 앓고 있어 그리 오래 짖지도 못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또한 A씨는 이대훈이 아픈 해피를 보살펴주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대훈이 해피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절룩인다고 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결국 엑스레이도 내가 찍어 봤다. 예방접종에 심장사상충도 수 년 간 하지 않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이대훈이 해피에게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안 먹이는 저급 사료를 먹였으며, 옷과 용품이 모두 쓰레기 수준이라 다 버렸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대훈이 '해피가 설사를 자주한다'고 했다"며 "그런 사료를 먹이면 당연히 설사를 한다. 반려견이 아팠으면 바로 동물병원에 가야지 왜 아픈 아이를 방치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피의) 치아 상태도 상상을 초월해 음식을 씹기는 아예 불가능하고, 기도협착은 심해서 2차 병원까지 가서 다시 수술을 받았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A씨는 좋지 않은 해피의 건강 상태를 이대훈에게 전했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A씨는 2019년 12월부터 꾸준히 해피에 대한 호소글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본적인 접종도 안 하고 기도협착으로 캑캑거리는 반려견을 단 한 번도 동물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도 '국가대표이다 보니 그런가 보다, 바쁜가 보다'하고 이해했다"면서도 "해피의 투병 후 사망 소식을 알리며 너무 화가 나 이를 공론화 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선수 본인도 아니고 아버지가 카페를 폐쇄한다기에 참 황당했다"고 했다.

A씨는 이대훈에게 해피의 유골함을 전달했지만 이대훈은 유골함을 흔들며 웃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대훈이 해피의 묘지를 만든 후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A씨의 연락을 무시 중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대훈을 믿고 기다렸는데 이제 약속 안 지켜도 되니 해피 유골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훌륭하게 은퇴 선언했으니 이제 여유 있지 않나. 2019년 12월에 한 약속이 아직도 안 지켜졌다. 저를 사람 취급 안 하겠다는 문자, 더 심한 내용도 모두 공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믿고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대훈의 아버지는 이에 대해 2019년 한차례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이대훈의 아버지는 해당 팬카페를 통해 "A씨가 동물보호단체 활동도 하시는 사업가라는 말씀을 들어 믿는 마음에 연락을 소홀하게 됐다"며 "강아지를 처음 키워봐서 경험이 부족해 해피가 아픈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다니던 병원에서도 말씀이 없어서 몰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권도 세계 랭킹 1위인 이대훈은 최근 2020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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