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전쟁의 종전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7.27/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가운데 통일부 고위당국자가 다가오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13개월만에 되살아난 남북 대화 재개의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30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출입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연합훈련의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선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추이도 악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합훈련이 치러진 3월과 비교해 상황이 훨씬 나빠졌다는 것이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6월29일 1만3000명 대였던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불과 한 달 후인 지난 28일 기준 8만4000명 대로 급격히 치솟았다. 30일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00명 초반으로 24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당국자는 "3월보다 굉장히 걱정스러운 상황이고, 훈련으로만 놓고 봐도 정상적 훈련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무리하지 말고 연기를 검토해 보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합훈련을) 연기해놓고 오히려 대북 관여 이런 것을 본격화 해보고 싶다"며 "지금이 한미 공조를 통해서 대북 관여를 본격화 할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또 "한미동맹, 특히 미국의 입장에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비핵화 협상에 있어서 이 기회를 살려내는 게 매우 유익한 성과를 가져오리라고 생각한다"며 "유익한 성과를 마련할 수 있단 점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었던 남북 통신선은 지난 27일 전격 복원됐다.
이를 둘러싸고 남북 및 북미 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8월로 예정된 연합훈련이 변수로 남아있다. 북한은 매해 연합훈련에 비난 메시지를 쏟아내 왔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