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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올해 삼성전자 26조원 넘게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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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들어 삼성전자를 26조원 넘게 순매수한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메모리 슈퍼사이클 고점 우려로 외국인들이 순매도세를 지속하며 최근 수개월째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지만, 오히려 개인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순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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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올 들어 전날까지 26조7538억원(3억2255만주)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만 2조73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13조478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는데, 이달에만 2조1538억원을 내다팔았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견고한 실적이 발표된 전날에도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며 순매도세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반도체 메모리 슈퍼 사이클 기대로 ‘10만 전자’ 문턱까지 치솟은 이후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고점’ 우려가 반영되며 이달 들어 ‘8만 전자’가 무너졌으며 7만8000원대로 후퇴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이 엇갈린다. 전날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토대로 주가 ‘바닥론’이 대세인 것 같지만,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도 여전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에서 2배 이상 증가하며 34% 증가한 12조5680억원을 기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부진했던 주가는 반도체 부문의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고 전망된다"며 반도체 최선호주를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바꿨다.

반면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의 둔화 가능성과 이로 인한 메모리 공급 과잉, 가격환경의 하락전환 우려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1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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