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쥴리 벽화' 논란
29일 서울 종로 한 골목길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방 목적의 벽화. 사진=윤슬기 인턴기자 seul97@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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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논란인 가운데 해당 벽화는 건물주 지시로 그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주 A씨의 지인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씨와 대화를 나누었다"며 "벽화를 그린 이유는 정치적 이유는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A씨가) 벽화를 그린 이유는 윤 전 총장이 '헌법적 가치관이 파괴돼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시민으로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또 지 대표는 "A씨는 담대함으로 흔들림이 없다"라며 "이렇게 선한 시민들의 자유를 위한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 대표는 지난 1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 대표는 당시 "이 건물 외벽에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벽화가 있는데 상업시설에 그래피티 아트가 있는 점이 (궁금하다)"고 물었고, A씨는 "벽화는 작가에게 부탁해서 며칠 전에 완성했다"고 답했다.
A씨는 이어 "윤 전 총장이 헌법적 가치를 위해 출마했다고 하는 것이 가소로웠다"며 "그래서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려고 벽화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점 외벽에 그려진 벽화는 총 6점으로, 한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또 다른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김 씨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X파일'에는 김 씨가 과거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하며 '쥴리'라는 예명을 썼다는 의혹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지난달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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