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언론인 등 10여명 명예훼손 혐의 고발
"정대택, 돈 노린 소송꾼…14년 전부터 괴소문"
"與 '쥴리' 얘기해도 된다는 식…동의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가운데 부인 김건희 씨가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2019.07.25.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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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풍문을 퍼트린 10여명을 일괄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윤석열 캠프의 법률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배우자를 아무런 근거 없이 '호스티스', '노리개' 등 성매매 직업 여성으로 비하하고, '성 상납', '밤의 여왕' 등 성희롱을 해가며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 방송 편'을 내보낸 강진구·정천수·김두일을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법률팀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처불명의 제보와 소문을 들었다며 '서울의 소리'를 통해 윤석열 배우자의 유흥 접대부설, 불륜설을 성희롱과 더불어 마구 퍼뜨린 백은종·정대택·노덕봉도 같은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했다.
언론에 대한 대응도 나섰다. 법률팀은 "조작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경기신문 심혁 기자,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및 데스크 2명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법률팀은 유흥 접대부설과 불륜설은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며 "돈을 노린 소송꾼(정대택)의 거짓 제보를 의도적으로 확산한 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많은 스태프와 땀 흘려 일하던 사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2021.07.28.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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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의혹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반박도 내놨다.
법률팀은 "김 씨는 경기대학교를 졸업(미술 전공)하고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여느 평범한 대학생, 대학원생이었다. 교육대학원을 성실히 다니면서 교생 실습도 나가고 교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한 적도 있다"고 했다.
또 "미술 전시계 일에 뛰어들면서 국민대 박사 과정, 서울대 E-MBA 과정을 열심히 다녔고 함께 다닌 분들이 그 과정을 지켜봤다"며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며 나름 좋은 미술 전시들을 선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문의 진원지로 '정대택'을 꼽으며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법률팀은 "정대택은 무려 14년 전부터 불륜설 등 괴소문을 스스로 만들어 낸 후 퍼뜨리고 다니다가 명예훼손, 무고 등 혐의로 11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자신을 문재인 대선후보의 '법률 인권 특보'라고 과시하지만 그 말조차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김건희 씨가 모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쥴리를 하려고 해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발언한 데에는 "나름대로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산 사람을 유흥접대부로 덮어씌우는 게 힘들고 안타까워서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스스로 먼저 '쥴리'를 입에 올렸으니 이제 얼마든지 얘기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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