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우리 팀워크 좋아…일본전서도 뭉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도미니카공화국을 물리친 뒤 껴안은 김연경과 염혜선 |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세터 염혜선(30·KGC인삼공사)의 시선은 31일 일본과의 경기로 향한다.
염혜선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올리고 공수를 적절히 조율해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염혜선은 "한일전에서 무조건 이기겠다. 지지 않겠다"며 일본과의 경기에서 8강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한국은 브라질, 세르비아,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경쟁하는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둬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A조에서는 전날까지 2승씩 거둔 브라질, 세르비아와 더불어 한국과 일본이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염혜선은 "일본이 6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 후 유니폼 등번호도 바꿨다고 하던데 번호가 바뀌었다고 선수 폼이 바뀌느냐"고 반문한 뒤 "한일전 승리는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하므로 더욱 똘똘 뭉쳐 승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한국은 VNL에서 속도를 앞세운 일본에 0-3으로 완패해 올림픽에서 설욕을 노린다.
동료들과 경기 중 손뼉을 부딪치는 염혜선(가운데 3번) |
염혜선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김연경(중국 상하이·20점), 김희진(IBK기업은행)·박정아(한국도로공사·이상 16점) 세 공격수에게 적절히 공을 전달했다. 득점도 한 선수에게 쏠리지 않고 보기 좋게 삼등분됐다.
또 자신 있게, 강하게 때린 서브 에이스 4개로 도미니카공화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염혜선은 "좋은 공격수들이라 볼을 잘 못 올리더라도 잘 때려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덕분에 토스가 한두 개 잘 안되더라도 빨리 감각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맙고, 죄송해요 공격수들"이라고 웃으며 좋지 않은 토스에도 득점으로 이어준 세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건넸다.
염혜선은 "VNL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아쉬운 경기로 0-3으로 패해 꼭 이기고 싶었다"며 "당시 그 경기에서 서브 득점을 3개 올렸는데, 오늘도 경기 전 김희진에게 꼭 (서브) 포인트를 내겠다고 얘기했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김연경도 "우리 배구가 정말 강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팀워크는 좋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뭉치면 할 수 있다는 걸 오늘 보여줬다. 일본을 상대로도 뭉쳐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절실함을 느끼고 있어서 일본과 경기에서도 한 점 한 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한국과 일본은 서로 잘 아는 팀"이라며 "일본은 나를 집중 마크할 것인데, 내가 어떻게 뚫을 것인가 고민할 것"이라며 각자 제 몫만 해낸다면 충분히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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