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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쥴리 벽화'에…누리꾼 "시리즈로"vs"朴누드화 같아, 악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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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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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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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옛 우미관 터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등장했다. 친여(親與) 성향 누리꾼은 "시리즈로 다루자"며 환영하지만 친야 누리꾼은 "진짜 악마들"이라며 경악했다. 일각에선 과거 여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누드화를 그렸던 사실도 떠올린다.

28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옆면에는 벽화 두개가 걸렸다. 첫번째 그림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가 적혔다. 최근 여권 지지자 일각에선 김씨가 과거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였단 루머를 제기한 바 있다.

문구 옆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쓰였다. 일각에선 김씨가 결혼 전 '남성편력이 있다'며 전임 검사들과 '동거설'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벽화 두번째 그림엔 금발인 여성의 얼굴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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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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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누리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친여(親與) 성향 커뮤니티는 열광했다. 클리앙 이용자들은 "전국 곳곳에 시리즈로 작업해달라" "쥴리 특집전을 한번 열자" "고퀄이다" "그야말로 예술" "한번 방문해야겠다" 등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벽화 자체에 관해 이들은 김씨 스스로 "쥴리가 아니"라 주장했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논리다. 한 언론이 벽화가 김씨를 '비방했다'고 표현하자 이들은 "김씨가 쥴리가 아니라는데 왜 벽화가 비방이 되느냐" "비방이 아닌 풍자"라고 반응했다.

반면 친야(親野) 성향 커뮤니티는 불쾌감을 숨기지 못했다. '에펨코리아' 이용자들은 . 이들은 "저급하다" "진짜 악마들" "항상 과하다" "저러면서까지 도덕적 우월감을 갖고 싶나" 등 부정적 반응을 남겼다.

'엠엘비코리아'도 비판 일색이다. 한 누리꾼은 "여성이 문란하다며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인권을 깔아뭉게는데, 여성단체가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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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한 시민이 벽화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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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은 과거 여당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누드화를 만들어 전시한 사실을 떠올렸다. 탄핵 정국 때 한 여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얼굴과 누드화인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합성해 '더러운 잠'이란 제목으로 국회 의원회관 1층에 전시한 바 있다.

한 누리꾼은 "그 당시 네거티브의 수준이 떨어져 여당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졌던 것 같은데, 왜 같은 논란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쥴리 벽화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야권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 비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아무리 자유라지만 정치적으로 편향된 주장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일방적으로 확산하는 건 민주시민의 덕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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