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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폭염에 분노한 테니스 메드베데프 "죽으면 책임질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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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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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연일 30도가 넘는 여름 도쿄의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다닐 메드베데프는 경기 중 심판에게 더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AP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3회전 경기에 나선 메드베데프는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니니에게 2-1(6-2 3-6 6-2)로 이겼다.

그러나 이날 메드베데프는 높은 기온과 습도 탓에 경기 내내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 주심이 경기 도중 그에게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겠냐고 묻자 그는 "경기를 끝낼 수는 있지만 내가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메드베데프는 "내가 죽으면 책임질 거냐"고 불만을 호소했다. 그는 1세트 이후 찬물로 샤워해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특히 테니스 코트는 열을 받으면 온도가 더 올라간다. 메드베데프는 경기 후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심장이 막힌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중 가장 습한 날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 출전한 스페인 대표팀 파울라 바도사는 높은 기온과 습도 탓에 1세트 경기 후 기권했다. 이후 그는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 밖으로 이동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바도사는 "열사병 증상을 겪었고 경기에 계속 나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경기를 마치게 돼 아쉽다"며 "최대한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폭염을 피하기 위해 29일부터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 시간을 기존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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