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마친 뒤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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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이 8월 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민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에 대한 징계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8월 말 경선을 확정했다”며 “제1 야당의 경선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버스 가는 것 세워라,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이 높은 당 밖의 인사인 윤 전 총장을 연예인에 비유한 것이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어떤 특혜도 바라지 않는 담백한 분”이라며 “입당하겠다는 의지는 계속 확인하고 있고, 8월일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일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윤 전 총장 캠프인 `국민 캠프`에 합류했는데, 8월 입당이 아니라면 그분들을 데려간 게 `무리수`가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경선 내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는다면 캠프에 합류한 분들에 대한 징계 문제`에 관해 묻자 “싹 징계해야 해요”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8월 내 입당한다면 징계는 없던 일이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러면 그분들의 기사회생”이라며 “윤리위원회를 열면 그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판단이 나오는 건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의 공천을 못 받아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당의 인사가 그를 돕는 행보를 하면 칼같이 제명”이라며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이번에는 약간 특수한 상황인 게 윤 전 총장이 입당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고, 신뢰하기 때문에 징계를 안 하는 것이지 원래는 칼 같이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 캠프`에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은 이학재 전 의원과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인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인 김병민 전 비대위원이 합류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만약 대선주자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경선이 시작된다면 명백히 당 외부 대선주자를 돕는 걸로 볼 수 있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당의 윤리규정이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27일 “공당이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오래 기다리시지 않게 (입당 시기를) 결론 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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