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들은 싸늘하다 못해 저주에 가까운 반응”
이재명 지사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잘한 것은 잘했다 칭찬하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라며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어제 13개월 만에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설득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큰 성과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남북 간 신뢰를 기반으로 더 속도를 내야 한다. 유선통화가 화상대화로 이어지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돼 기존의 남북, 북미정상 합의사항들이 빠짐없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임기 말이지만 그동안 남북관계에서 쌓아온 문 대통령의 성과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정부가 닦아놓은 토대위에서 차기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새 시대를 열어 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최재형 후보의 목불인견 행태,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야권 대선주자들의 발언을 나열했다.
이 지사는 “‘북 심기 살피면 핫라인 복원 의미 있나'(윤석열) ‘우리 정부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최재형) ‘위기가 찾아올 때면 쓰는 북한 치트키’(원희룡)”라며 “온 국민이 환영하는 일인데 야권후보들은 싸늘하다 못해 저주에 가까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의 발언은 언급하기조차 민망스러운 지경”이라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불과 한 달, 불과 4개월 전 그들은 문재인 정부 최고위직 공직자였다. 본인이 몸담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어떻게 그 자리에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핫라인 복원이 의미가 없다면 핫라인 없던 대결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인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없는 정부’지만 본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감사원장을 했다는 얘기인가?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망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한 것은 잘했다 칭찬하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며 “아무리 정치적 욕심을 내야할 시기라지만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길 바란다. 국민이 지켜보고 계시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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