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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진중권 "文대통령, '드루킹' 사과해야…尹은 '언어 뻥튀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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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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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7.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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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징역 2년을 최종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대통령이 (댓글 조작을) 인지했다고 생각을 안 한다"라면서도 "총체적인 지휘 책임, 이런 차원에서 (대통령이) 사과를 표명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간에 수혜를 입었지 않나. 입은 게 사실"이라며 "인지를 했든 안 했든 간에 자기 캠프에서 벌인 일이다.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에 아마 그렇게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을 두고 청와대 차원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점을 거론하며 사과의 필요성을 재자 강조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드루킹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허익범 특검이 인터뷰에서 뭐라고 얘기했느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당시에 드루킹 활동을 인지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개연성에 대해서 단서가 없었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특검 활동 기간 연장 요청을 하지 않았다라고 이미 밝힌 상황이다. 이미 끝난 얘기는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은 언어의 인플레이션이다. 언어가 너무 뻥을 튀기는 것"이라며 "그런 사건이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혐의 입증까지는 굉장히 논리적으로 멀다. 이걸 덤터기를 씌우는 게 자칫 구태정치다라는 인식을 줄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대여 공격을 당에서 하고, 당에서 약간 지나치게 한다면 후보가 '그런 게 아니다'라고 자제를 시키면서 약간 통합적인 메시지, 통합적 리더십을 과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며 "이게 좀 뒤바뀐, 역할이 뒤바뀐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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