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해법, 최우선 과제 중 하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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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남북 대화 재개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의회 차원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28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방문을) 8월쯤 계획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불확실하다"면서 "(논의할 내용은)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과 남북 관계 개선이 아무래도 중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합의를 존중하면서 외교적,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대북 정책 방향성을 확인한 바 있다.
'2018년에 3번 정상회담을 하던 따뜻한 기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남북 관계는 하도 예민하기 때문에 마음이 앞서기보다는 실질적인 실천이 앞서서 신뢰가 쌓여야 한다"며 "한 단계 한 단계 실천 가능한 것들을 합의하고 또 실제 실행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나가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태도다.
송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미 간의 국교 정상화, 그 희망의 전조가 조금씩 보인다"면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을 언급했다. 그는 "7월 19일까지 법안 지지 서명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이 법안이 남북한의 공식적이고 구속력 있는 평화협정 체결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전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의 당위성 및 대북 외교관계 수립 등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대표가 미국을 찾으면 이 같은 미국 의회 관계자들 뿐 아니라 행정부 관료 등과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의 여당 대표가 미국을 가게 되면 행정부와도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방미 시기를 잡기 전에 누구와 어느정도 대화를 할 수 있을 지 타진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겸 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해 당시 바이든 캠프에서 외교 정책을 담당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만나는 등 한반도 평화 관련 행보를 해왔다.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개성공단 해법이다. 송 대표는 지난 6월 개성공단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5년째 폐쇄 중인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바이든 정부도 잘 설득하고 북측과도 공감대를 만들어서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새로운 실마리를 풀 수 있으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당내 한반도평화특별위원회 출범을 준비 중이며 송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2018년 국회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초에는 남북고속철도특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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