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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허지웅 “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 비결? 하느님이 보우하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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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작가 허지웅이 한국 여자양궁의 올림픽 9연패를 축하하며 비결을 추측했다.

허지웅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님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88년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올림픽 단체전 9회 연속 우승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9회 연속으로 한 국가가 특정 종목 금메달을 독식한 건 한국 여자양궁이 3번째다. 동북아 3개국 가운데서도 화기와 활처럼 쏘아 맞추는 것에 특출난 민족이라 대체 이런 성향이 어디에서 어떻게 유래된 것인지 매번 궁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형적, 전술적 필요에 의해 독려된 솜씨라는 것이 유전될 리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실 DNA 본체뿐만 아니라 후천적으로 획득한 형질 또한 유전된다고 한다”라며 “이를 후성유전학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특정한 조건 안에서는 경험도 유전이 된다는 것”과 설명했다.

허지웅은 “타고난 것뿐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사느냐가 자식에게 유전된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겐 공포를, 또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를 줄 것 같다. 연구가 충분히 더 진전되기 전까지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의 가사처럼 하느님이 보우를 하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일 명쾌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그리고 안정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허지웅이 SBS 러브FM '허지웅쇼'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지난 25일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양궁이 정식 종목이 된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9연패 기록을 세웠다.

<다음은 허지웅 인스타그램 글 전문>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88년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올림픽 단체전 9회 연속 우승입니다. 9회 연속으로 한 국가가 특정 종목 금메달을 독식한 건 한국 여자양궁이 3번째입니다.

역사 코너에서도 우리나라의 유서 깊은 활솜씨에 대해 여러번 언급했었지요. 동북아 3개국 가운데서도 화기와 활처럼 쏘아 맞추는 것에 특출난 민족이라 대체 이런 성향이 어디에서 어떻게 유래된 것인지 매번 궁금했습니다. 언뜻 역사 속의 지형적, 전술적 필요에 의해 독려된 솜씨라는 것이 유전될 리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실 DNA 본체 뿐만 아니라 후천적으로 획득한 형질 또한 유전된다고 합니다. 후성유전학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특정한 조건 안에서는 경험도 유전이 된다는 겁니다.

타고난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사느냐가 자식에게 유전된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공포를, 또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를 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후성유전학은 아직 기존의 연구와 충돌하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연구가 충분히 더 진전되기 전까지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의 가사처럼 하느님이 보우를 하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일 명쾌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그리고 안전을 기대해봅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ㅣ 허지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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