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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전기차 배터리 흑자기조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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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삼성SDI 헝가리 법인 전경<사진=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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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앞둔 삼성SDI가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영업익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올 2분기 매출 3조3343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3% 늘었고 영업익은 184.4% 급증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3조3000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영업익도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중대형 전지 사업 호조에 3000억원 가까운 호실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은 삼성SDI가 거둔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은 2020년 4분기 3조2512억원이었다. 영업익은 전기차 배터리가 2019년 4분기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전분기 대비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분기는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 성장과 이익 확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중대형 배터리는 유럽, 북미 고객 수요 확대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전지는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앞세워 전동공구 시장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파우치 배터리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은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편광 필름도 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수기가 도래하며 중대형 배터리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배터리는 양산이 임박한 차세대 배터리 '젠5' 신규 공급이 이뤄지는 가운데 유럽 고객사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젠5는 삼성SDI 최신 기술이 접목된 배터리 제품이다. 하이니켈 NCA 기술이 적용돼 주행거리를 늘리고 값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유럽 괴드 공장을 찾아 젠5 공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 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BMW를 시작으로 하반기 젠5 공급이 본격화되고 내년부터 전기차 고객사가 다변화하면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 배터리 신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완성차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과 미국 내 배터리 제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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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젠(Gen)5 배터리<사진=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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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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