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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준석 “尹, 드루킹 특검 재개 요구는 정치적…논리적 모순이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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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재판을 받아서 지금 저렇게 된 것”

세계일보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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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루킹 사건 진짜 책임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하며 특검 연장을 주장한 것에 대해 “논리적 모순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특검 연장) 주장은 특검을 특검 하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약간 논리적인 모순이 생길 수 있다. 정치적 선언에 가까운 게 아닐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재판을 받아서 지금 저렇게 된 것”이라며 “특검의 수사 결과에, 특검의 수사 범위에, 대통령이나 그때 지시 관계는 없었겠나”라고 했다.

이어 “당연히 특검도 밝혀내려고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걸 못 밝혔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가 기소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울러 “허익범 특검이 사실 굉장한 성과를 낸 것”이라며 “정권 초기에 정권의 서슬이 퍼럴 때 정권에게 굉장히 해가 될 수 있는 댓글 공모 조작에 대한 혐의를 밝혀내고 유죄판결까지 이끌어냈으면 이 특검은 잘한 특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 관련해 자신이 해당 수사를 방관했다는 지적에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중앙지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서 드루킹과 공범들 수사를 진행했고 거기에 터를 잡아 특검이 지정됐다. 저희도 특검팀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야권 대권주자들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드루킹 댓글 수사를 방관해 현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했다고 비판했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21일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시 정치 검찰이 드루킹 사건 배후를 은폐함으로써 특검까지 가게 된 데 오히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야권 분열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은 “헌법 고유의 권한이 그런 식으로 악용되어선 안 된다”며 “대통령이 고귀한 권한을 좋은 뜻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잘 행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늦지 않게 정치적인 선택을 하고 국민들께 발표하겠다고 말씀드렸으니까 시간을 좀 기다려주시면 결론 내겠다”며 명확한 답변은 피했다.

국민의힘 40명의 현역 의원들이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데 대해선 “많은 의원님들이 직·간접적으로 빠른 입당을 말씀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식으로 (성명서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오 시장에게 “서울시 정책을 국민캠프 정책으로 보내주면 적극 수행하겠다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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