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 하락한 배럴당 7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압박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장중 2% 이상 하락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과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 수 증가로 원유 상품 수요의 반등이 억제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요 규모가 회복 신호를 보여주고 있고, 이전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지역들의 수요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유럽과 보고서에서 미국 지역의 봉쇄 완화 조치의 상당한 되돌림은 원유시장에 상당한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소규모 정제업체들의 원유 수입 쿼터의 부정 할당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원유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8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조치로 시중에 공급되는 원유가 늘 것이라는 점도 유가의 상단을 억제했다.
슈나이더의 프레이저는 "공급 측면에서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가 2022년까지 매달 시중에 풀리는 것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라며 "미국의 원유 생산도 연말로 갈수록 소폭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 비수는 7개 늘어난 387개를 기록했다.
이는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앞으로 미국 내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을 시사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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