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순천 갯벌.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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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의 4곳에 있는 갯벌을 하나로 묶은 유산이다. 넓이는 약 1300㎢로 이 중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고 있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이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수정이 필요하다는 세계유산센터의 검토 의견에 따라 2019년 1월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현장 실사와 검토 끝에 지난 5월 ‘유산 구역과 완충 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 의견을 내면서 등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문화재청이 각 지자체와 해양수산부의 협조를 얻어 ‘세계유산 구역의 확대 계획’을 각 위원국에 설명하면서 두 달 만에 ‘등재’로 방향을 돌릴 수 있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유산 구역을 확대하고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해 연속 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것 등을 권고했다.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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