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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창단 멤버가 느낀 위기...'임시 주장' 나성범, "솔선수범 해서 다시 이런 일 없도록"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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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이대선 기자] 14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1사 1,3루에서 NC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솔선수범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NC 다이노스가 원정 숙소 술판 모임 후폭풍을 딛고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NC는 26일부터 선수단 및 훈련 보조 요원들의 자가격리가 모두 끝나면서 처음으로 단체 훈련을 시작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제가 팀의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숙소에서 물의를 일으켜서 리그가 중단되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 정말 죄송하다”면서 “야구팬, KBO리그 관계자, 방역하시는 모든 의료인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급 선수들이 일탈을 범했고, 이들은 KBO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베테랑급 선수들의 공백, 팀의 기강을 잡아줄 선배 선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더불어 팀의 주장인 양의지도 도쿄올림픽 대표팀으로 차출된 상황이다.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을 임시 주장으로 선택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에게 부탁을 해뒀다. 원래 노진혁이 부주장인데 재활군에 있어서... 성범이에게 도와달라고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다. 성범이가 (양)의지 대신 팀 중심을 잡아달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나성범은 “사실 (양)의지 형과 주장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대표팀 준비한다고 바빴을 상황이었고 안 좋은 일도 벌어졌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어수선한 상황이었다”라면서 “많은 선수들이 빠져있고 의지 형이 올림픽에 나갔다. 돌아오기 전까지 훈련 하면서 코칭스태프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린 선수이 1군에 많이 올라왔다. 나도 신인 때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똑같이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창단 멤버로서 어수선하고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지탱해야 한다. 그는 “주장만 역할을 해야하는 게 아니다. 제가 만약 주장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냥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지금 분위기가 좋지 않다. 기존 선수들이 기죽어 있으면 안된다. 사건을 벌어졌고 우리가 덮을 수도 없다. 앞으로 남은 시즌 여기 있는 선수들이 해야 할 몫이 있다. 제가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솔선수범해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주축 선수 4인방의 이탈은 반대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의미한다. 그러나 좋지 않은 사건으로 이탈이 생긴만큼 이들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는 “보면 딱 알겠더라. 기존 선수들 중에서도 남아있는 선수들이 있다. 나를 포함해서 함께 후배들을 이끌어가면서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시주장으로 정규시즌 재개까지 2주 동안 선수단을 수습하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 실망한 NC와 야구팬들도 있을 터. 그는 일탈을 범한 선수들을 대신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말 저희를 위해서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셨는데 팬 분들께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스럽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 저희가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에게 가르치도록 하겠다. NC 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후반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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