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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지오 "진실만 말했다"…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에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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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에 걸쳐 양심에 거리낌 없이 이야기해"

쿠키뉴스

배우 윤지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배우 윤지오가 자신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고(故) 장자연 전 소속사의 김모 대표에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윤지오는 26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름길 박경수 대표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고인 죽음과 관련된 12년에 걸친 수사·재판 기간 주요 참고인이자 증인으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진실만을 이야기해왔다"고 반박했다.

윤지오는 "더컨텐츠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고인과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고인과 비슷한 시기 더컨텐츠에 입사한 신입 배우로 김 대표가 요구한 각종 자리에 고인과 불려 다녔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자신이 TV에 출연해 김 대표를 성폭행 강요 행위자로 인식하게 증언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 대표를 가해자로 특징짓거나 언급한 바 없다. 수사기관에서 밝혀내야 할 사실관계임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김 대표는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처럼 마치 내가 김 대표를 언급하는 것으로 오인해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고야 말았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술접대 자리에서 강압적으로 술을 따르게 하거나 술을 마시게 한 적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말 그대로 술접대 자리였으므로 김대표가 잘 보여야 하는 자리여서 술접대 상대방에게 철저히 포장되고 절제된 모습을 보이는 자리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나 고인이 이벤트나 행사를 가장한 술접대 자리에 나가는 것 자체를 거부할 경우 위약금 1억원을 부담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그간 김 대표가 소속사 배우 및 모델 앞에서 보여온 폭력적인 성향은 술접대 자리 참석 여부에 대한 저와 고 장자연 언니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억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윤 씨가 자신이 대표로 재직하던 연애 기획사 '더컨텐츠'에 재직한 기간이 짧아 회사 내부 사정을 잘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고 장자연에 대한 성상납 강요자로 인식되도록 행동해 왔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씨 외 1인을 상대로 총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윤지오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아직 캐나다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윤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기업인, 유력 언론사,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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