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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탁구대표팀의 17살 에이스 신유빈 선수가 무려 41살이나 많은 58살 베테랑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나이 차이가 무색해지는 명승부였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신유빈은 자신의 어머니보다 9살이나 많은 58살 니 시아리안의 노련함에 고전했습니다.
공을 배에 살살 문지른 뒤 강력한 스핀을 건 서브와 무릎보호대까지 하고 나와 큰 움직임 없이 손목으로 깎아 치는 노련한 드라이브에 1세트를 11대 2로 크게 내줬습니다.
신유빈은 힘과 패기로 맞섰습니다.
강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8번의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냈습니다.
니 시아리안은 에어컨 바람을 문제 삼으며 신유빈의 상승세를 끊으려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스매싱을 구석구석 날려 니 시아리안의 체력을 떨어뜨렸고, 마지막 7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신유빈/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 저희 엄마보다 나이가 많으신.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 거 같아요. 어려운 상대였지만, 그래도 같이 풀어나가면서 좋은 경기했던 거 같아요.]
2017년 13살 신유빈을 이긴 적 있는 니 시아리안은 신유빈의 성장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니 시아리안/룩셈부르크 탁구 국가대표 : 신유빈이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다시 만났는데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네요. 그녀는 새로운 스타입니다.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 즐기면서 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승자와 패자로 나뉘었지만, 17살 신유빈의 패기, 58살 니 시아리안의 관록 모두 박수받기는 충분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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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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