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연경 바라보는 선수들 |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최정상급 브라질의 기술과 힘, 높이에 모두 밀렸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3위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경기력 차이가 스코어에 드러났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측면 공격 파트너'로 택했다.
'높이'와 '공격력'으로 브라질에 맞서보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1세트 초반부터 박정아와 김희진의 공격이 브라질 블로킹 벽에 걸렸고, 서브 리시브도 흔들렸다.
1세트에서는 김연경의 공격 시도가 단 4차례(2번 성공)에 그칠 정도로, 한국은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승부처인 2세트를 내주며, 한국은 무너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2세트 중후반 박정아 대신 이소영(KGC인삼공사)을 투입해 서브 리시브 라인을 강화했다.
여기에 한국 특유의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브라질 후위를 흔들었다.
17-20에서 끈질긴 수비를 펼치며 브라질의 공격 범실을 끌어낸 한국은 18-20에서 김연경의 상대 블로커 손끝을 노린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21-22에서는 안혜진(GS칼텍스)이 멋진 디그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탄다라 카이세타의 공격이 한국 블로커의 손에 닿지 않고 라인 밖으로 나가 22-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가브리엘라 기마레스의 중앙 후위 속공으로 득점했고, 이소영의 오픈 공격은 브라질 블로킹 벽에 막혔다.
브라질은 24-22에서 로사라니아 몬타벨라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올림픽] '안 풀리네..' |
3세트에서도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는 브라질과 팽팽하게 싸웠다.
그러나 14-15에서 김연경의 대각 공격은 라인 밖으로 벗어나고, 15-17에서는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 벽에 막혔다.
15-18에서 캐롤라인 다 실바에게 서브 에이스를 얻어맞으면서 한국은 회복할 수 없을 만큼 뒤처졌다.
이날 김연경은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집중 견제를 받았다.
브라질은 로드리게스(17점), 기마레스(16점), 카세이타(10점) 등 날개 공격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은 26일 하루 쉬고, 27일 케냐와 2차전을 벌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일본이 케냐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1 25-23)으로 완파했다.
이탈리아는 러시아를, 세르비아는 도미니카공화국을 3-0으로 꺾고 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
◇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1차전(25일·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한국(1패) 10 22 19 - 0
브라질(1승) 25 25 25 - 3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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