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김경수 유죄에 “文 지시·관여 주장 상식적…특검 재개해야”

댓글 9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경수 판결, 진실규명과 단죄의 출발점”

헤럴드경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5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법원에서 댓글여론조작 관련 유죄를 확정 받은데 대해 “이번 판결은 천신만고 끝에 말단 실행자들의 책임만 간신히 물은 것인데, 이것은 진실규명과 단죄의 출발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참모가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조작을 주도했다”며 “문 대통령은 침묵하고 회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저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고, 그로 인해 오래도록 탄압받았다”며 “제가 모든 것을 잃으면서도 그 사건을 수사한 것은, 선거에서의 여론조작을 막는 것이 곧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대선에서 패배한 문 대통령이 재기해 결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계기’였다고 보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문 대통령 자신이 당선되는 과정에서 국정원 댓글사건보다 훨씬 대규모의, 캠프 차원 조직적 여론조작이 자행된 것이 최종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여론조작의 유일한 수혜자인 문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변명조차 못하면서 남의 일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마치 ‘우리가 힘센데 너희들이 뭘 어쩔테냐’, ‘국민들에게 금세 잊혀질테니 버티겠다’는 식이다. 문대통령이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짜 책임자와 공범에 대해 수사하고, 선거에서의 국민심판으로 공작정치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일단,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을 연장, 재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난 공작에 대한 진상규명과 진짜 책임자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루어지지 않고 대충 넘어가면, 이번 대선에서도 똑같은 여론조작이 자행될 것”이라며 “여론조작 세력이 정권이 바뀌어 단죄당하지 않기 위해 더욱 심한 여론조작에 나설 수 있다”고 꼬집었다.

헤럴드경제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경남도청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직격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가 ‘경인선을 간다, 경인선에 가자’고 직접 말하는 자료화면들이 남아 있고, 고위공직인 총영사 자리가 실제로 흥정하듯 거래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본인이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을 거라는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본인 모르게 ‘키다리 아저씨’가 여론조작을 해 줬다는 말인가. 어차피 이긴 게임이니 ‘금지약물 도핑테스트’에 걸렸어도 그냥 넘어가자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은 어떻게든 진실이 규명되는것, 진짜 책임자가 책임지게 하는 것을 막으려 들것”이라며 “이런 선거 여론조작의 뿌리를 뽑아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한가지 생각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