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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올림픽] 태국의 사상 첫 태권도 金 뒤에 한국인 '타이거 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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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감독, 2002년부터 태국 태권도 대표팀 지휘

뉴스1

태국 파니팍 옹파타나키트가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 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47kg 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뻐 하고 있다.2021.7.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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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태국 태권도의 새 역사가 열렸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도전하고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태국이 마침내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는 24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페인)를 11-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국 역사상 최초의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이다.

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태권도에 출전해 그 동안 5개의 메달(은 2, 동 3)을 수확했지만 금메달은 없었다.

태국 태권도의 한을 푼 옹파타니키트 뒤에는 그를 11년 간 가르친 한국인 지도자 최영석(47) 감독이 있었다.

엄격한 지도자로 '타이거 최'로 불리는 그는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태국을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최 감독의 지도를 받은 태국은 아테네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5연속 메달 수확이라는 성과를 냈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정상에 오르며 종주국 한국을 위협했던 태국은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게 됐다.

2019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였던 옹파타니키트는 24일 열린 결승에서 10-10 팽팽한 상황서 종료 7초를 남기고 정확한 바디킥을 성공시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우승을 확정한 뒤 최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국의 김소희에게 패해 아쉽게 동메달을 획득했던 옹파타니키트는 마침내 태국에 첫 금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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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태권도를 이끌어 온 최영석 감독이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49㎏급 결승에서 승리한 파니팍 선수에게 태국 국기를 전달해 주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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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옹파타니키트는 자신의 스승인 최영석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매체는 "최 감독의 눈에 띈 옹파타니키트는 태권도를 배우며 성장했고 2014년 유스 올림픽 2015년과 2019년 월드챔피언십, 2018 팔렘방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태국 선수를 올림픽 챔피언에 만들고자 했던 최영석 감독의 목표가 마침내 이뤄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20년 넘게 태국 대표팀을 지휘한 최영석 감독은 올 초 태국태권도협회에 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그는 현재 귀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방콕포스트는 "최 감독은 현재 귀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는 곧 태국 시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국은 도쿄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여자 49㎏급과 남자 58㎏급에만 선수가 출전한다. 태국 대표팀의 짧은 일정도 24일 하루로 끝났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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