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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참가국 모욕' MBC,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 "국제적 비난 떠안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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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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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MBC가 제32회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이미지와 자막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MBC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대한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MBC는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대회에 참여한 국가들을 모욕하는 수준의 사진자료와 설명을 지속적으로 송출했다"면서 "MBC는 공영방송의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힘든 와중에도 각 국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선수들과 관계자를 격려하지 못할망정 각 나라의 코로나 접종률, 특정국가의 상처가 되는 자료 사진을 게시함으로써 국제적인 비난을 우리나라 국민들이 떠안게 생겼다"고 썼다.

이어 "MBC는 유사한 전과가 있는바 자체 조사에서 '오해가 있었다, 의도가 아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다'라는 말들로 덮으려 할 것"이라며 "이에 각종 법 위반에 대해 조사해 주시고 법 위반이 확인되시면 방송 제작자뿐만 아니라 MBC 경영진까지 엄벌을 해주시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전날 열린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넣어 논란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진을 사용했다. 지난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된 인류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당시 사고로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3500명이며 피해를 겪은 사람만 40만 명에 달한다.

MBC의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MBC는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에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불필요한 문구를 삽입했다. 또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하자 폭동 사진을 띄우며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문구를 썼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하면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시위로 갈등을 겪고 있다.

중계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질타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국가 망신이다" "중계권 박탈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방송국에 제보했다" "미국 소개하면서 9.11 테러 사진 쓰지 그러냐"라고 혀를 찼다.

중계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질타가 MBC는 부랴부랴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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