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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고두심, “어릴때 쌀밥 못 먹어…7남매 보리밥 쟁탈전”→바다내음 가득 제주 먹방('백반')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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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예슬기자] 고두심이 어린 시절, 쌀밥이 부족해 7남매와 보리밥 쟁탈전을 벌였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국민 배우 고두심이 출연,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두 사람은 이날 제주 솔푸드 여름 자리돔을 먹으러 갔다. 길을 걷던 중 싱싱한 자리돔을 발견했다. 자리돔은 하루만 지나도 생기를 잃어 바로바로 잡아야 한다고. 허양만은 자리돔을 손을 잡아보려고 했다. “아이고 못 잡는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예상을 뒤엎고 손으로 잡기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자리 코스를 주문했다. 물회, 구이, 회무침 등으로 구성된다고. 허영만은”제주도 사람들이 자리회를 왜 좋아하는건지”에 대해 물었다. 고두심은 “생긴건 붕어같이 조그맣게 생겼는데 발라도 살도 별로 없긴 하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옛날에 보면 바닷물에 이렇게 씻어서 된장만 찍어서 드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고소하다. 머리쪽이 특히 고소하다.”고 맛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자리돔이 수온이 올라서 제주에 안 살고 지방 어디로 간다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자리돔은 자리를 잘 안 뜬다고 해서 자리돔인데…”라며 농담했고 이에 고두심은 웃음을 터트렸다. 자리돔 젓갈, 미역, 마농지 등 제주스러운 반찬이 한가득 나왔고 고두심은 마농지를 보고 반가움을 표했다. 마농지는 풋마늘 장아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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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은 “우리 여름에 보리밥에 물 말아서 먹었다. 왜 자꾸 이게 생각나는지..”라며 추억에 잠겼다. 고두심은 “시골에 우리 큰어머니 집에가면 두심이 단지가 있었다. 내가 워낙 마농지를 좋아해서..”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고두심은 허영만에 “집에 장아찌 있는데 좀 드릴까요?”라고 물었고 허영만은 “메모해 두겠다”며 긍정을 표했다. 이에 고두심은 “안 오기만 해봐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두심은 자리돔을 된장에만 찍어먹어보라고 말했다. 고두심의 말대로 허영만은 회를 된장에 찍어 맛봤고 “근데 이 자리돔은 뼈째로 자르면 그걸 씹으면서 고소한 맛이 확 우러나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리돔 물회, 자리돔구이까지 즐겼다. 이날 허영만은 갑자기 “배우 현빈한테 전화해서 백반기행 출연 한번 해달라고 말해달라” 요청했다. 고두심은 “현빈아 언제 짬 살짝 내서 살짝 나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식개집을 찾아 혼차롱 한 상을 먹기도했다. 혼차롱 한 상은 빙떡, 옥돔구이, 돼지 산적 등 제사음식으로 구성된 차림이었다.

고두심은 음식을 먹던 중 어린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어릴 때 맨날 보리밥만 먹고 쌀밥을 못 먹었다. 그런데 제삿날하고 명절때는 쌀밥을 했다. 제주도는 논이 없고 밭이 있는데 밭에서 나는 쌀을 산디쌀이라고 한다. 그 산디쌀 한 주먹 얹고 밥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아버지 몫이었다.”며 어려웠던 어린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ys24@osen.co.kr

[사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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