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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골프 집안' 종손 박경남 야마하 오너스K 오픈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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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8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는 선두 박경남.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박경남(37)이 KPGA 코리안투어 야마하 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다.

박경남은 23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충남 태안의 솔라고CC 솔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15점을 추가했다. 이틀 합계 29점으로 2위인 김한별(25)에 1타 앞선 선두다. 이 대회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 주어지며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박경남은 유명한 골프 집안 출신이다. 제3,4대 KPGA 회장을 역임한 고(고) 박명출 프로의 재종손이며 부친은 박연태 프로다. 또한 형인 박준성 프로도 KPGA 준회원이다. 2004년 KPGA에 입회한 박경남은 화려한 배경과 달리 아직 우승은 없다. 최고 성적이 데뷔 시즌 스포츠토토오픈에서 거둔 4위다. 2017년엔 박재경에서 박경남으로 개명을 했다.

박경남은 5년 교제한 스키 국가대표 출신 여자 친구와 작년 12월 결혼식을 올리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했다. 박경남은 "결혼 전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미룬 결혼식은 올 9월 치를 예정이다.

대회 첫날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17점을 획득해 선두에 올랐던 김한별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11점을 추가했다. 이틀 합계 28점으로 선두 박경남과는 1점 차다. 뒤를 이어 캐나다 교포인 고석완(27)이 27점으로 단독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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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김한별. [사진=KPGA]



김한별은 라고 코스에서 열린 작년 이 대회에선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김한별은 경기 후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버디를 많이 잡아야 하기에 과감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공격 골프를 선호하는 나에겐 안성맞춤의 대회다. 코스와 대회 방식 모두 나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2018년 NS홈쇼핑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고석완은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15점을 추가했다. 고석완은 "날씨가 더웠지만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쳐 기쁘다. 인터넷에서 8천원 상당의 얼음주머니를 샀는데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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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는 박찬호. [사진=KPGA]



한편 유일한 아마추어 출전자인 '코리안특급' 박찬호(48)는 버디를 3개나 잡아내며 선전했으나 보기도 6개를 범해 이틀 합계 -15점으로 경기를 마친 152명중 152위를 기록해 컷오프됐다. 박상현 등 4명은 기권하거나 실격당했다.

박찬호는 "골프를 잘하든 못하든 앞으로 계속 도전을 할 것이다. 단지 대회 출전 만이 아닌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KPGA 코리안투어라는 무대를 2번이나 뛰어 봤다. 투어의 시스템도 알았고 선수들의 실력도 알았다. 엄청난 영광이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할 것이다. 꿈과 목표를 향해 밟아야 할 계단이 선명해졌다. 이렇게 큰 깨달음을 주고 도전 의식을 일깨워준 KPGA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도쿄올림픽 야구 해설을 위해 다음 주 일본으로 출국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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