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의 구성원이 사적 인연을 앞세워 공적 책무를 망각하는 것은 올바른 정당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2021.06.30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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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지난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때도 갈팡질팡 똑같은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당원과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당 대표를 분별없이 흔드는 것을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소 미흡하더라도 모두 한마음으로 당대표를 도와 정권 탈환에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갈등이 시작됐다. 최근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발언 수위를 올리며 입당을 압박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7 재보궐선거의 가장 큰 승리 요인으로 윤 전 총장을 꼽았다. 그는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도 작동했다. 청년들이 마이크를 잡고 오세훈 선거유세 차량에서 활약한 것도 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노회한 지도력도 부인할 수 없다"며 "허나 단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싸웠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스스로 위기상황임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당내주자에 대해서만 지지운동을 할 수 있다는 등 쓸데없는 압박을 윤 전 총장에게 행사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요즘 당대표의 발언을 보면 우려스럽다"며 "윤석열의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여당의 인사가 할 말이지, 정권교체의 운명을 짊어질 제1야당의 당대표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같은 발언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당원과 국민이 오세훈 시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승리"라며 "윤 전 총장에 의한 승리라니,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재보궐선거의 교훈이라면 당내에 훌륭한 분들을 후보로 만들어 공정한 룰에 의해 단일화를 임해야 선거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한) 표현이 다소 셀 수 있지만, 당원들의 명예가 걸린 부분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공정한 경선을 이어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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