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상승 (PG) |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올해 원유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며 상승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3%) 오른 배럴당 71.9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WTI 가격과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7%, 6% 이상 하락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조치에 공급 과잉 우려가 커졌다.
예상보다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날 경우 유가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위험자산이 안정을 찾으면서 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원유 수요 회복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일부 약한 부문이 나타났으나 이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만에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모두 줄어 여전히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수요가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오안다의 크레이드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고, 7월 중순의 불안감이 다소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요일 매도세 이후 유가가 70달러를 빠르게 복귀한 것은 인상적이라며 트레이더들이 하락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는 다른 위험자산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폭락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올해 원유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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