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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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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버터' 이중계약·표절 의혹... 빅히트 "저작권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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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곡가, 네덜란드 DJ와 멜로디 이중계약"
"일본 게임 음악과 유사" 의혹
빅히트뮤직은 부인
한국일보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전광판에 나온 그룹 방탄소년단 '버터' 뮤직비디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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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보드 주요 인기곡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한 그룹 방탄소년단 '버터'를 둘러싼 멜로디 이중 계약 및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은 22일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다"고 관련 의혹들을 부인했다.

'버터'를 둘러싼 창작 관련 잡음은 두 곳에서 불거졌다. 네덜란드 작곡가의 곡과 일본 게임 배경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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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엔 네덜란드 DJ 겸 작곡가로 알려진 루카 드보네어가 지난해 발표한 '유 갓 미 다운'과 '버터'의 유사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유 갓 미 다운'의 1분 50초부터 시작되는 멜로디가 '버터'의 후렴구 "사이드 스텝 라이트 레프트 투 마이 비트('Side step right left to my beat)" 등 일부 구간과 상당수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이 의혹은 루카 드보네어 측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그 뒤로 협상을 시작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논란이 된 요지는 이렇다. 루카 드보네어 측이 '버터' 작곡가 중 한 명인 세바스티안 가르시아로부터 '버터'에 쓰인 탑 라인 멜로디 구간을 2019년에 먼저 사 '유 갓 미 다운'을 만들었는데, 그 곡에 쓰인 탑 라인 멜로디가 올해 5월 나온 '버터'에 도 쓰인 것 같고 만약 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정리하면, '버터' 작곡가인 세바스티안 가르시아의 이중 계약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빅히트뮤직은 이날 입장을 내 "'버터'와 관련된 모든 저작자로부터 곡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작업 및 발매가 된 곡으로 현재도 권리 측면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모든 음원의 권리는 변함없이 '버터'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등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이중 계약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버터'는 세바스티안 가르시아를 비롯해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롤 페리, 제나 앤드류스, 알렉스 빌로위츠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 RM 등 7명이 공동 작곡했다. K팝 뿐 아니라 요즘 영·미권 노래 대부분의 곡은 트랙, 멜로디 등을 각자 만들고 이 음원 소스를 합쳐 음악을 완성한다. 이런 공동 창작 과정에서 여러 음원 소스가 사용되면서 저작권 잡음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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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버터'의 표절 의혹은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가 1992년 제작한 게임 '몬스터 인 마이 포켓'의 배경 음악과 유사하다는 글이 앞서 온라인에 등장하면서 시작됐다.디지털과 아날로그적 사운드의 질감은 다르지만, 두 곡의 멜로디는 얼핏 비슷하게 들린다.

이를 두고 '몬스터 인 마이 포켓' 배경 음악을 작곡한 일본 출신 작곡가 나카무라 코조는 지난 20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우연히 비슷한 멜로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재미있는 일"이라 반응했다. 직접 '표절 의혹'이란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나카무라 코조는 해당 곡의 권리는 게임 회사에 있다고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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