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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故구하라 전남친' 최종범, SNS 끼부리는 사진..눈총 즐기는 가해자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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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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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故 구하라를 협박했던 전 남친 최종범이 거침없는 마이웨이를 걸었다.

최종범은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눈총”이라는 짧은 단어와 함께 눈알 이모티콘을 올렸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 그는 카메라를 향해 끼 부리며 윙크를 날리고 있다.

뒤편에 있는 지인은 간신히 프레임에 걸쳐 있다. 그의 표정이 최종범이 올린 이모티콘과 비슷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최종범의 메시지는 다른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최근 그는 성폭력 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해, 협박 등의 혐의로 1년 징역형을 살고 출소했다. 지난 3일부터 인스타그램에 근황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20kg을 감량한 비주얼 변신이 인상적이다.

이 같은 최종범의 행보에 구하라 팬들은 분노했다. 아무리 죗값을 치루고 출소했다지만, 피해자인 구하라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가해자는 SNS에서라도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

이를 의식한 듯 최종범은 댓글창을 막아놓았지만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언론 보도화 됐다. 다수의 매체가 부정적인 여론을 다루며 ‘눈총’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최종범이 이를 의식한 듯한 게시물을 남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린다.

연예인인 전 여친이 괴로움에 힘들어하다가 세상을 등졌는데도 남겨진 이는 마이웨이를 걷고 있는 셈이다.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관심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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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종범은 지난 2018년 9월 전 여자친구인 고 구하라와 싸우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듬해 열린 1심 재판 선고기일에서 상해, 협박, 재물손괴, 강요 등의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6월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이후 최종범은 항소심을 통해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다. 대법원 역시 이를 확정 지었고 그는 지난 7월 2일, 1년 만에 형을 마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구하라는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19년 11월 24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가해자의 실형 선고조차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아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종범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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