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김경수 유죄' 두고 송영길 "이용당해" vs 이준석 "文대통령 사과해야"

더팩트
원문보기

'김경수 유죄' 두고 송영길 "이용당해" vs 이준석 "文대통령 사과해야"

속보
뉴욕증시, 반도체·금융주 반등에 상승 마감…다우 0.6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서 정치 현안에 대해 격론을 펼쳤다. 토론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서 정치 현안에 대해 격론을 펼쳤다. 토론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당 대표 첫 토론 배틀에서 격론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첫 당 대표 TV토론회에서 '김경수 유죄 판결', 대권주자 출마 정당성 등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날 오전 대법원이 19대 대선 과정에서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유죄 판결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송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직무대행체제 하에서 김 지사가 구상해왔던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도 신공항 등 여러 가지 구상을 차질없이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 시절의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에는 국정원이라는 국가 조직이 댓글 작업을 통해 된 것이고, (이번 사건은) 드루킹이라고 하는 고도의 훈련된 전문가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김 전 지사를 옹호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김 전 지사 유죄 판결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에 의해 행해졌던 댓글 공작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사과해야 하는 사안이다'라고 입장 밝혔다. 내로남불 소리 안 들으려면 청와대에서 먼저 이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께서 당대표 시절 입장을 고수한다면 당연히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그 당시 (야권에서) 정권의 정통성을 공격했었다. 그럼 똑같은 논리로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에 대한 공격할 수 있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의 잇단 공백 사태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방정부 4곳(서울·부산·경남·울산)의 행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팽팽한 신경전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가 이번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대일 외교의 중심적 위치(오사카 총영사)를 거래 중심으로 사용한 것은 현대판 매관매직"이라고 하자 송 대표는 "매관매직은 비약적 표현"이라고 잘라 말하며 "한번 검증한 것이지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하라고 압력을 넣은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아무튼 매관매직이나 자격이 안 되는데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공직 추천)하는 것은 여야를 불문하고 바꿔나가야 할 행태"라고 했다.

양측 진영 대권주자에 대한 공방도 치열했다. 송 대표가 먼저 야권 유력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대구를 방문해 "초기 코로나19가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대처가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해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며 언급했다.

이에 이 대표도 "살짝 아쉬웠다"며 "대구 연설에서 나중에 윤 전 총장이 우리 쪽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 강을 내가 건너버리자'고 해서 치고 나갔고 전당대회에서 강을 건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그 강으로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장외에 머무는 이유가 중도확장성을 가지기 위한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이해인데 그 발언은 방향성에 혼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강에 빠지지 마시오'를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며 "윤 전 총장이 왜 그랬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공격하는 입장에서 말하는 게 아니다. 저희는 논제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아쉬움 표명에 송 대표는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자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치고 들어왔다. 그러면서 "국민을 수사 판결하는 대상이라고 평생 훈련된 분들이 갑자기 주권자를 모시고 정치 경제 벼락공부로는 한계가 있다. 그런 윤 후보가 인기가 높은 건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도대체 문재인 정부 내부에서 야당도 모르는 어떤 일들이 있었기에 정치 참여를 고민하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반격했다.

이에 송 대표는 "청와대 실무진들은 '그럴 줄 몰랐다'고 하지만 스스로가 무능했다는 걸 자백하는 것"이라며 "저희들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권 대선주자들이) 과연 정부와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는 이유로 대통령에 나가야 할 이유가 될 수 있는지 자기 합리화라고 본다"며 "윤 전 총장은 나오자마자 정부에 대해 악담하는 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 장관을 언급하며 반격했다. 그는 "제가 윤석열 위치였다고 해도 상관이라고 주장하는 추 전 장관이 그렇게 자기 괴롭히고 감사하고 나중에 법원에서 아니라고 하는 상황 벌어지면 정부에 대한 지지에서 반대로 생각이 많이 들 것"이라며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 공이 있다는 듯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오히려 국민에 보기 안 좋다"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 행동이 절차상 성급하고 무리하고 일부 국민이 의심하기에 내쫓으려는 목정성을 바탕으로 시작된 거 아니냐는 비판은 받아들여야 하고 그 정도 당했으면 윤 전 총장 출마는 국민이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장모 사건도 추 전 장관이 업무 배제 명령을 내리지 않았으면 유죄 판결에 대해 법원 심판을 못 받았을 것"이라고 반론을 펼치면서도 "어쨌든 우리가 무리한 측면은 일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unon8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