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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文대통령'…'복심' 김경수에 '진심'인 與 대권주자들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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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文대통령'…'복심' 김경수에 '진심'인 與 대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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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1일 오전 징역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21일 오전 징역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the300]'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 선고에 대해 여당의 대권주자들이 잇달아 유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 모두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자처하나 전통적 관념에서 누구도 '친문 적자'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경선 국면 한복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 지사의 지원사격이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동시에 김 지사의 정치적 공간이 사라지면서 경선 국면의 변수가 사라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남도청 달려간 김두관 "당도 원망스럽다"


가장 먼저 움직인 대권주자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21일 대법원 선고 전 경남도청을 찾아 김 지사에 힘을 실어줬다.


김 의원은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또 한 명의 유능하고 전도 양양한 젊은 정치인의 생명이 위기에 빠졌다"며 "통탄할 일이다. 법원 판결이 너무 이해가 안가고 아쉽다"고 밝혔다.

당을 향해 비판적 목소리도 냈다. 김 의원은 "당도 원망스럽다"며 "조금 더 세심했어야 했는데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시의 정무적 판단이 한탄스럽다"고 밝혔다.

김두관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조문을 위해 이달 13일 오후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목포시 산정동 봉황장례문화원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김두관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조문을 위해 이달 13일 오후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목포시 산정동 봉황장례문화원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동지…할말을 잃게 된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SNS에 대법원 판결을 두고 "참으로 유감"이라며 "할 말을 잃게 된다"고 적었다.

국가균형발전 등 경기도와 경남도의 정책 연대가 시작되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읽힌다. 이 지사와 김 지사는 지난달 17일 경남도청에서 경기도와 경남도의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이 지사의 제안을 김 지사가 전격 수용한 결과다.


지난해 3월 국회에서도 경기도와 경남도는 보편 지급을 위한 정책적 공감대를 이루며 정치권 이슈를 빨아들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같은 당의 동지로서 이런저런 고민을 함께 나눠왔는데… 너무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2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2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낙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김경수 믿는다"


이 지사를 추격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김 지사를 적극 옹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몹시 아쉽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김 지사님은 '댓글 조작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김 지사의 진정을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드루킹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유죄를 판단한 것은 증거우선주의 법 원칙의 위배"라고 비판했다. 관심을 모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대선을 주관했고 김경수 지사에 대한 특검 여부로 고심했던 당시 당대표로서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김경수 지사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달 15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달 15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文대통령 지지율 '선방'…김경수를 향한 시선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친노'(친 노무현 대통령)·'친문' 진영의 핵심으로 꼽히는 김 지사의 정치적 존재감과 무관하지 않은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권의 대권주자 누구도 열성 친문 지지층의 마음을 품지 못하는 가운데 향후 김 지사의 행보가 경선 국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정권말에도 건재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려 대상이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7월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전주 대비 4.4%포인트(p) 높아진 45.5%(이달 12~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 표본오차 95%·신뢰수준 ±2.0%p,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경선 국면에서 변수가 사라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지사직을 상실한 상황에서 김 지사의 성정 등을 고려하면 경선 국면에서 도드라진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이날 대법원 선고 후 기자들과 만나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가 막혔다고 진실이 막힐 순 없다"며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최종 판단은 국민들의 몫으로 넘겨드려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오전 김 지사의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김 지사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을 확정했다. 김 지사는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지사직을 잃고 남은 형기를 복역해야 한다. 김 지사는 경제적공진화를위한모임(경공모)을 이끌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네이버 등 포털의 뉴스서비스 댓글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던 '드루킹' 김모씨 등과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이날 징역형을 확정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이날 징역형을 확정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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