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20일 "가장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계신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이란 자리는 모든 것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인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국민에게 너무 실망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이 정치에 참여한 후 문 대통령을 겨냥해 직접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앞서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으로 임명됐으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감사' 등을 놓고 현 정부와 대립했다. 이후 감사원장직 임기를 6개월 앞두고 사퇴,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최 전 원장은 이어 "군인들이 고통을 겪게 된 데 대해 우선은 충분히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프리카 현지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탑승 장병 301명 중 총 24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초유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승조원의 82%, 사실상 거의 모든 인원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 지휘부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오늘 청해부대원 전원이 국내로 들어오는데,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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