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서 상대 ‘검증’ 강조
이재명 후보는 20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직권한을 줬는데 일을 했냐, 안했냐, 도대체 무슨일을 했느냐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 진짜 검증이다”며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이 그 관계를 이용해 혜택을 보던 사람이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것을 검증하는 것이 진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측근 혜택’ 사안은 이낙연 후보의 측근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업체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사안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는 “저는 부정부패, 친인척 비리를 막으려고 형님하고 싸우다가 욕을 한 이상한 사람까지 돼버러졌는데,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 문제는 사실 언론이나 국민들께서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이 SNS상에서 이낙연 후보를 비방한 것에 대해 “(그 사람은) 공무원이 전혀 아니다. 일부러 공무원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것도 일종의 음해다. 별로 효과도 없는 SNS 하는 것을 제가 방치했다거나 알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억지이자 심각한 네거티브”라며 “발견 즉시 감사 지시하고 중징계 해서 직위해제한 상태다. 선거법 위반이라면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해서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 문제에 대해 “선거법을 위반했고 공직자가 해선 안되는 일을 했으면 법의 문제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를 한 것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그것은 인사 문제는 아니다. 법을 지켰느냐 여부, 공직자로서 할만한 일을 했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 그렇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박정희 찬양’ 지적에 대해 “만약에 그랬다면 제가 김대중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느냐. 제가 국회 진출하기 10년전부터 저한테 권유를 했었다. 그럴리가 없다. 제가 전남에서 국회의원을 4번했고 전남도지사를 했는데 한번도 그런 것이 쟁점이 된 적이 없다. 이제 나왔다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며 “뭔가 (경쟁후보가) 조급했거나 불안하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측근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선 “검찰이 한 사람이 목숨을 버릴만큼 과잉 수사를 했지 않았냐. 이미 그 결과도 나와있다. 수사는 종결된 것으로 안다. 얼마든지 더 엄정한 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행자의 ‘이낙연 후보와는 관련이 없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것은 제가 말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그랬을 것이다. 검찰이 설마 저를 봐줬겠느냐”고 되받았다.
강문규·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