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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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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SNS비방 논란' 격화…이낙연 "선거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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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 SNS 단톡방 비방'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8일 TV 토론에 앞서 인사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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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 속 이재명 vs 이낙연, 뜨거운 여론전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5주 연기된 가운데,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의 'SNS 단톡방' 비방 논란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 공방이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지사 측은 "본인들의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침소봉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지사 측이 SNS 단톡방에 경쟁 후보 비방글을 올린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을 직위해제 했다며 연관성을 일축한 데 대해 "인사 문제는 아니다"라며 "법을 지켰느냐 여부, 공직자로서 할 만한 일을 했느냐 아니냐 문제, 그것이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 그렇게 따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 지사와 해당 임원의 친분 여부에 대해 "저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네거티브와 검증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검증이란 것은 사실을 확인해 판단을 국민께 맡겨드리는 것이고, 네거티브는 자기가 먼저 규정을 지어놓고 국민들께 그 인상을 지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사실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된다"고 했다.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 SNS 단톡방 비방 의혹은 네거티브가 아닌 검증 차원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동시에 이 지사 측이 자신에게 제기한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 논란, 옵티머스 연루 의혹에 대해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만약에 제가 그랬으면(박 전 대통령 찬양) 김대중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나. 제가 전남에서 국회의원 4번에 도지사를 했는데 한 번도 그런 것이 쟁점이 된 적이 없는데 이제 나왔다는 것 어이없는 일"이라며 "뭔가 조급했거나 불안하니까 그런 말씀하는 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한 사람의 목숨을 버릴 만큼 과잉 수사를 했다. 그 결과가 이미 나와 있고 수사는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이 사건으로 고발된 이 전 대표 측근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 후 극단 선택을 한 바 있다.

반면 이 지사는 SNS 비방 논란 임원과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공무원이 전혀 아니다. 그것도 일종의 음해인데 사실 지지자 중 한 사람일 것이다. 겨우 찾아낸 게 그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논란은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금 지지자들의 왜곡이나 마타도어는 사실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며 군필 원팀 포스터 논란을 언급했다. 최근 SNS상에는 이낙연·정세균·김두관·박용진 후보 사진을 첨부해 "정책은 경쟁해도 안보는 하나"라는 문구를 담은 포스터가 유통됐다. 이를 두고 어린 시절 겪은 팔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를 겨냥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지사는 "장애로 군대 못 간 사람을 마치 부정부패를 해서 군대를 못 한 것처럼 만들거나 인터넷 댓글, 뉴스 댓글 보면 온갖 허위 사실 공작에 조작 댓글이 아주 횡행한다. 그런 거에 비하면 이건(SNS 비방)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며 "본인들의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일종의 침소봉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별로 효과도 없는 SNS하는 것을 제가 방치를 했다거나 알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억지"라며 "아주 심각한 네거티브"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경기도 산하기관에 선거 개입 금지 지시 등 후속 조치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직한 일은 아니어서 제가 발견하자마자 바로 감사 지시하고 또 중징계 지시해서 직위해제 해놓은 상태"라며 "만약 허위사실로 선거법을 위반하는 게 있으면 제가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해서 처리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혹여라도 일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식 문서로 (경기도 산하기관에) 절대로 개입하지 말라고 다 지시해놓은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도 한번 돌아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면 좋지 않겠냐. 그게 원팀 정신 아닐까 싶다"며 이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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