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성일종 “메르스 때 ‘朴 사과’ 요구, 文대통령에 그대로 돌려드린다”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원문보기

성일종 “메르스 때 ‘朴 사과’ 요구, 文대통령에 그대로 돌려드린다”

속보
쿠팡, 보상안 발표…1조6850억원 규모 구매이용권 지급
성일종 의원 “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 ‘대국민 사과' 해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군은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며 “국군통수권자가 대통령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5년)메르스 사태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부가 슈퍼전파자고 정부의 무능이 그대로 나왔다, 메르스 사태를 야기한 박근혜 정부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았냐. 그걸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의 해군 역사상 대한민국이 새로 아주 부끄러운 역사를 쓴 것”이라고 “국정 최고 책임자가 반드시 이번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청해부대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였던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대가 2월 말에 출항했다. 군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면 여러 이유 때문에 맞지 못했다고 한다. 3월 중순부터 우리나라 의료진이 화이자 접종을 시작했다. 첫 번째 기회를 놓친 거다. 첫 번째 못 맞힌 군과 정부의 책임이 제일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2월 29일부터 주한미군에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면 우리가 동맹국이고 미국의 요청에 의해 지금 청해부대가 나가 있는 거 아니냐. 얼마든지 주한미군과 협의를 해서 주한미군에 맞힐 수 있는 걸 당겨서 맞힐 수 있었는데 이러한 논의조차 안 한 게 정부의 무능이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어려웠다는 군 해명에 성 의원은 “한심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전날 군은 △백신 부작용 대처 어려움 △백신 보관할 초저온 냉동 시설 운반 어려움 △백신 국외 반출 제약 등으로 청해부대 승조원들이 백신을 맞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말이 안 된다”며 “콜드체인(저온유통)이라는 게 지금 운반을 하고 있고 3월부터 2℃에서 8℃에 2주일 정도 보관해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은 한 달씩 보관해도 된다”고 했다.


국외 반출 어려움에 대해선 “우리나라 해상이고 선박이다. 질병관리청하고 협의를 안 한 거 아니냐”며 “군은 무슨 사건이 나면 은폐하려고 한다. 아주 적폐가 그대로 살아난 거다. 있을 수 없는 일을 국민을 지금 두 번 속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 301명 중 82.1%(247명)가 코로나에 확진됐다.

국방부는 19일 청해부대 장병 전원을 이송하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를 급파했다. 이날 오후 현지를 출발해 20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