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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성일종 “메르스 때 ‘朴 사과’ 요구, 文대통령에 그대로 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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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의원 “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 ‘대국민 사과' 해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군은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며 “국군통수권자가 대통령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5년)메르스 사태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부가 슈퍼전파자고 정부의 무능이 그대로 나왔다, 메르스 사태를 야기한 박근혜 정부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았냐. 그걸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의 해군 역사상 대한민국이 새로 아주 부끄러운 역사를 쓴 것”이라고 “국정 최고 책임자가 반드시 이번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청해부대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였던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대가 2월 말에 출항했다. 군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면 여러 이유 때문에 맞지 못했다고 한다. 3월 중순부터 우리나라 의료진이 화이자 접종을 시작했다. 첫 번째 기회를 놓친 거다. 첫 번째 못 맞힌 군과 정부의 책임이 제일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2월 29일부터 주한미군에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면 우리가 동맹국이고 미국의 요청에 의해 지금 청해부대가 나가 있는 거 아니냐. 얼마든지 주한미군과 협의를 해서 주한미군에 맞힐 수 있는 걸 당겨서 맞힐 수 있었는데 이러한 논의조차 안 한 게 정부의 무능이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어려웠다는 군 해명에 성 의원은 “한심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전날 군은 △백신 부작용 대처 어려움 △백신 보관할 초저온 냉동 시설 운반 어려움 △백신 국외 반출 제약 등으로 청해부대 승조원들이 백신을 맞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말이 안 된다”며 “콜드체인(저온유통)이라는 게 지금 운반을 하고 있고 3월부터 2℃에서 8℃에 2주일 정도 보관해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은 한 달씩 보관해도 된다”고 했다.

국외 반출 어려움에 대해선 “우리나라 해상이고 선박이다. 질병관리청하고 협의를 안 한 거 아니냐”며 “군은 무슨 사건이 나면 은폐하려고 한다. 아주 적폐가 그대로 살아난 거다. 있을 수 없는 일을 국민을 지금 두 번 속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 301명 중 82.1%(247명)가 코로나에 확진됐다.

국방부는 19일 청해부대 장병 전원을 이송하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를 급파했다. 이날 오후 현지를 출발해 20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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