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 대응 위해 지사직 사퇴 미루기로
오는 25일 온라인으로 출마 선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희망오름 포럼'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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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원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19일 본지 통화에서 “원 지사가 제주도 코로나 대응을 위해 지사직 사퇴를 미루는 대신 대선 출마 선언부터 먼저 할 예정”이라며 “25일쯤 온라인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당초 지난 11일쯤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도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당분간 지사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 코로나 위기관리에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원 지사는 본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조금이라도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원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발생한 전반적인 국가 위기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메시지를 내면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원 지사는 출마 선언과 동시에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기자 단체 카톡방’을 만들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언 정치’로 비판받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앞서 지난 17일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원 지사에게 “하루라도 빨리 전력투구하고 국민들한테 부각돼야 한다”며 “조언해줄 수 있는 부분은 조언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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