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
사우디-UAE 생산량 합의 후 첫 회의 ‘주목’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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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인 비(非) OPEC, 이른바 OPEC 플러스(+)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중단됐던 산유량 결정 회의를 재개할 전망이다. 감산 완화 방침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람에미리트(UAE)가 합의한 이후 열리는 회의여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1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와 UAE가 타협 이후 회의 일정을 다시 잡으면서 다음날인 18일 산유량 정책과 관련해 OPEC+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회의가 지난 2일 개최됐으나 사우디의 감산 완화 방침에 UAE가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중단됐다. 사우디 등은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하루평균 40만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말로 예정된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UAE는 OPEC+가 정한 자국 생산 기준이 처음부터 너무 낮게 설정됐다며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연장하려면 이 기준도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후 회의는 중단됐고 사우디와 UAE는 별도 협의를 거쳐 2022년 4월 이후엔 UAE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의 생산량 증대로 다른 산유국들도 증산을 주장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백신 접종 및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최근 수개월간 상승세를 보이는 등 70달러선을 돌파했다.
기존 산유국들이 합의한대로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 국제유가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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