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라디오, BTS 비하 논란 "그래미도 돈으로, 스폰서가 있어" 도 지나친 발언

방탄소년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콜롬비아 한 라디오 방송이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콜롬비아 '라 메가(La Mega)' 라디오 방송에 방탄소년단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신청곡으로 소개됐다.

이에 진행자들은 "이 곡 신청한 것도 한국 대사관에서 한 거다. 방탄소년단이라고 해서 다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비아냥 거리는 발언을 했다.

이어 "그래미도, 중요한 시상식에도 다 돈으로 들어가는 거다. 스폰서가 있다", "이 치노(중국인들) 너무 빨라" 등의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항의가 이어지자 'LA MEGA' 진행자들은 사과하겠다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분장을 하고 나오기도 했다. 또한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한국계 아르헨티나 유튜버 '릴리 언니'는 "아티스트 명예 훼손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치노(중국인)라는 발언은 상황에 미루어 볼 때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표했다. 또 한국 팬들 역시 커뮤니티를 통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Permission to Dance'을 전세계 발매했다. 'Permission to Dance'은 에드시런과 협업한 곡으로 경쾌하고 신나는 댄스 팝 장르의 노래다.

이에 디지털 싱글 ‘Butter'와 신곡 ‘Permission to Dance’가 수록된 싱글 CD ‘Butter’가 1주일 만에 판매량 197만 장을 돌파하며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