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the300] 아이보시 대사 "매우 유감…총괄공사에 엄중 주의"
주한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對日) 외교 관련 행보를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에 빗대며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가 '매우 유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는 게 아이보시 대사의 입장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더라도 '문재인 정부' 또는 포괄적으로 한국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썼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양국 관계가 새로운 갈등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방한 중인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 발언하고 있다. 2021.7.9/뉴스1 |
사진=JTBC 화면 캡처 |
주한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對日) 외교 관련 행보를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에 빗대며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가 '매우 유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는 게 아이보시 대사의 입장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더라도 '문재인 정부' 또는 포괄적으로 한국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썼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양국 관계가 새로운 갈등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아이보시 대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16일 한국 언론보도에 우리 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공사가 한국 언론 관계자들과의 간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기사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JTBC는 전날 주한 일본대사관의 수뇌부인 고위 관계자와 오찬면담을 한 자리에서 "이 자리에 나온 관계자가 양국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평가하다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13일 오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정부의 방위백서 관련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2021.7.13/뉴스1 |
그러면서 JTBC는 화면에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있다"라는 문구를 표시했다. JTBC측이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의를 하자 돌연 이 관계자가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이보시 대사는 "즉시 제가 소마 공사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에서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님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마스터베이션'이란 표현이 나왔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한 소마 총괄공사는 과거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여러 차례 근무한 적이 있는 한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가 17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발표하는 등 한일 관계에서 벌어진 갈등에 따라 여러 차례 초치된 바 있다.
아이보시 대사는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다"라며 "소마 공사의 보고를 받고 저는 소마 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한일 양국이 직면한 내외적인 제반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6.16/뉴스1 |
/자료=주한일본대사관 |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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