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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정청래의 野대선 구도 관전평… “최재형 입당, 윤석열에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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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 대선의 판도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16일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과 윤석열의 줄다리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서 정 의원은 “연일 이준석 리스크로 곤경에 처했던 국민의 힘이 모처럼 수를 잘 뒀다”며 “국민의 힘 밖에서 빙빙 돌면서 들어올 듯 말 듯 하던 윤석열에 한 방 먹였다. 이준석으로선 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의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국민의힘으로서는 험한 말의 홍준표 리스크가 작동하는 마당에 최재형의 입당은 양쪽을 견제하는 묘수였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 힘이 앞으로 “최재형을 ‘윤석열 유인을 위한 희생플라이’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라고 예측하며 “윤석열의 지지율이 최재형으로 금방 옮겨가지는 않겠지만 윤석열의 코털(심기)을 건들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개월이 윤석열과 최재형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며 “윤석열 지지율과 국민의힘의 최재형 실드치기와 압박이 물밑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최악의 상황은 윤석열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최재형은 의미 없는 지지율 고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윤석열의 지지율은 견고함이 없는 게 특징”이라며 “문제는 이것을 받아먹을 역량이 없다는 점이 국민의힘의 불행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과 최재형은 정치를 할 제목도 아니고 정치를 할 깜냥도 아니다”며 “둘다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있고 미래비전도 없거니와 설령 정책을 제시해도 먹어줄 국민도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과 최재형은 선거철이 되니 잠시 날아온 철새”라며 “국민의힘의 텃밭을 가꾸고 있는 농부는 홍준표다. 지금은 홍준표가 네거티브와 희화화돼 있지만 결국 윤석열은 홍준표의 입을 당해낼 수가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전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홍준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이준석, 윤석열의 줄다리기 싸움 중이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줄을 놓아버리는 순간 둘 다 넘어지게 돼 있다. 둘 다 넘어지면 씨익 하고 홍준표가 걸어 나올 것이다. 윤석열, 이준석, 최재형, 홍준표의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결국 홍준표의 승리가 점쳐진다. 홍준표의 건투를 빈다”며 글을 마쳤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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