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文대통령, ‘코로나 비상’ 베트남과 정상통화 “진출 韓기업에 관심을”

이데일리 김정현
원문보기

文대통령, ‘코로나 비상’ 베트남과 정상통화 “진출 韓기업에 관심을”

속보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서 불…대응 1단계 발령
文 대통령, 15일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장과 통화
“베트남은 신남방정책 핵심파트너…北대화에도 역할을”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당서기장과 정상통화를 하고 “베트남 내 우리 국민 및 진출 기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베트남 측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호치민시에 진출한 삼성전자 공장 등이 봉쇄됐는데,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상황에 대한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쫑 베트남 당서기장과 통화하고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 기업인 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그간 베트남 측의 협조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통화는 베트남 신지도부 출범 후 양국 정상급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해 내년 30주년을 맞는다. 양측은 양국관계가 현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 협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며 “2023년까지 교역액 1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쫑 당서기장은 “교역액 1000억불 달성을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또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이고,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대상국이며, 베트남에 90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각각 20만여 명의 양국 국민이 거주하고 있을 만큼 양국은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쫑 당서기장은 “한국은 아세안 협력의 중심 국가로서, 베트남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지지하며, 베트남의 발전 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결합시킨다면 양국관계가 더욱 심화·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쫑 당서기장은 “한국과 베트남 정당 간의 협력, 국회 간 협력, 차세대 지도자 간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베트남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하고,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줬다”며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쫑 당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인 협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쫑 당서기장 역시 “미얀마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아세안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미얀마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한국에서도 베트남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쫑 당서기장은 “양국의 문화가 서로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양측은 아울러 코로나19 극복과 질병예방·관리와 관련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