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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與김두관, 윤석열에 “9년 더 공부하고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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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주자들, 尹에 “공부해라” 이구동성

조선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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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야권의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공부하라”고 외치고 있다. 평생을 검사로 일한 윤 전 총장이 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에 익숙치 않다는 점과 함께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후보 본인의 경륜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신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고 실제로 많이 공부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내용을 안 보여주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국정이라고 하는게 단기 속성 과외로 쉽지 않다”며 “이제 공부 좀 빨리 끝내고 시험도 한번 보시고 하셔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평생을 검사로 일한 윤 전 총장이 전문가들을 만나며 다른 분야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이 지사는 앞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는데 몇 달의 벼락치기 공부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 주자들은 더 노골적이다. 김두관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서 보편적 복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윤 전 총장 인터뷰를 언급하며 “단순 무식” “9년 더 공부하고 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9수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을 풍자한 뜻으로 해석됐다. 그는 “법조문만 외우는 정치 지망생은 절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박용진 후보는 윤 전 총장에 대해 “1시간만 시간 주면 밑천을 다 드러내 보이겠다고 했는데 검증할 정책이 하나도 없어 30분 정도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하락세에 접어든 윤 전 총장 지지율 관련 “민주당 흉보고 문재인 대통령 비판하는 걸로 자기 표가 될 거라 생각하고 유지된다? 천만의 말씀”이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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