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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산유량 협상에서 잠정 합의를 이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대치 약 2주 만에 원유 증산에 잠정 합의하며 타협점을 찾았다. UAE는 기준 생산량을 높여 추가 증산의 여유가 생겼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UAE 기준 생산량이 내년 4월부터 일평균 365만배럴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UAE는 그동안 자국의 기준 생산량을 하루 320만배럴에서 380만배럴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UAE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아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진 것은 아니며 당사국들과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우디와 UAE의 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 'OPEC+(플러스)'도 곧 회의를 열어 향후 감산 정책을 결정할 방침이다. OPEC+ 회의 재개 날짜는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OPEC+는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고 기존의 감산안을 8개월 정도 연장해 2022년 말까지 지속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UAE가 이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지난 2일 열렸던 OPEC+ 회의가 중단됐다.
이에 앞서 OPEC+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붕괴에 대응해 지난해 5월부터 하루 약 1000만배럴 생산을 줄이는 역대급 감산안에 합의했다. 이후 수요 회복에 따라 감산량을 줄였고 현재 감산규모는 일평균 580만배럴 수준이다.
OPEC과 UAE가 증산에 대한 합의점을 찾았다는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2달러(2.8%) 하락한 배럴당 7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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