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날짜도 곧 잡힐 듯...불안심리 해소"
가격 급등한 美 휘발유 재고도 늘어...수요 감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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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유량 합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심리가 해소된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도 곧 회담을 재개해 저번 회의 때 결렬된 8월 생산량과 감산안 연장 등 내용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와 UAE가 산유량 기준을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우디와 UAE는 내년 4월부터 생산 기준을 하루 365만 배럴로 상향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그동안 자국의 생산기준을 기존 하루 320만배럴에서 380만배럴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OPEC+ 회의 재개 날짜도 곧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에 불안심리가 일시 해소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 하락한 배럴당 7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2.31% 하락한 74.70달러에 거래 중이다.
UAE 에너지부는 "아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진 것은 아니며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OPEC 내 다른 나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입장문을 냈지만 시장에서는 합의가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최종합의가 이뤄지면 전면적인 생산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공포는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격 급등세에 미국의 휘발유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수요가 꺾일 것이란 우려도 더해지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관리청(EIA)가 발표한 휘발유 재고는 1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8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시장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정제유 재고도 87만7000배럴 증가를 내다본 시장전망과 달리 370만배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 급락세에 영향을 끼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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