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이에 미국 증시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만4889.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진 4369.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55.59포인트(0.38%) 밀린 1만4677.65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KB증권은 이같은 하락 추세가 과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 서프라이즈에도 금융시장은 그다지 크게 놀라지 않았다”면서 “서비스 물가와 중고차 가격 급등은 경제 재개방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물가 상승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고차와 관련된 ‘멘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최근 다소 꺾이고 있다”면서 “나머지 3분의 1을 차지하는 숙박과 항공요금 등은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재개방 효과가 일단락되면 안정을 찾을 거란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원은 “명확한 사유 없이 주가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14~15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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